스위스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판알피나가 지난 1분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기는 우수한 영업성적표를 거뒀다.
판알피나는 1분기 영업이익(EBIT)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2810만스위스프랑(CHF·한화 약 320억원)을 거뒀다고 현지시각 17일 밝혔다.
순이익은 15.7% 늘어난 1920만CHF(약 22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 증가한 14억8520만CHF(약 1조6660억원)로 집계됐다.
판알피나 스테판 칼렌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시장환경과 (DSV와의) 인수합병(M&A)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며 “판알피나의 서비스품질과 강점이 돋보인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업분야별로 항공화물은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이 회사의 항공화물 매출액은 전년 1분기 대비 1% 증가한 7억5720CHF(약 85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 후퇴한 2490만CHF(약 280억원)에 머물렀다. 물동량은 8% 증가한 26만t을 기록했다. t당 매출총이익은 10% 감소한 666CHF에 머물렀다.
해상화물은 호조세를 보였다. 이 부문 매출액은 9% 증가한 5억8090만CHF(약 6520억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0만CHF(약 3억원)를 기록해 전년 1분기 580만CHF(약 7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TEU당 매출총이익은 2% 감소한 296CHF로 나타났다.
물류부문은 외형을 크게 늘렸지만 수익성이 부진했다. 물류부문 매출액은 14% 증가한 1억4710만CHF(약 1650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90만CHF(약 30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판알피나는 덴마크계 글로벌 포워더 DSV와의 통합절차를 앞두고 있다. 판알피나가 DSV의 인수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DSV는 5월 말 판알피나 주식공개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매입절차는 올 4분기 완료될 예정이며, 통합회사명은 ‘DSV 판알피나’로 변경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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