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8 16:19
(속초=연합뉴스) 임보연기자 =금강산 쾌속관광선이 6일 오후 강원도 속초
항에서 첫 출항에 나섰으나 관광객 수가 정원에 훨씬 못미치는 등 예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쾌속관광선 설봉호의 승선 정원은 최대 730명인데 비해 관광
객은 모두 435명뿐이며 출항지역 관광객은 25명에 불과하다.
현대상선은 속초항에서의 첫출항이어서 관광객 모객에 공을 들이며 관광비용을
대폭 할인하기도 했으나 당초 목표로 한 500명선을 채우지 못하는 등 비수기가 겹쳐
당분간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운항시간이 3시간대로 대폭 줄어든데다 장전항에서의 숙박
문제가 해결되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강산 전용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취항식에는 강원도 최동규정무부지
사를 비롯해 송훈석국회의원, 김태진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동문성 속초시장, 김충
식 현대상선사장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당초 전날 취항전야제 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계획했던 1일 1차
례 출항 일정이 3일 1회 출항 등으로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떨어지는 등 여건이 여의치 않자 전야제를 취소하고 취항식만을 가졌다.
이날 김충식 사장은 "3박4일 일정으로 운영되는 동해.부산-장전간 유람선 관광
에 이어 금강산 관광 2년여만에 3개 항로를 운영하게 됐다"며 "관광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지만 올 상반기중에는 당초 계획한 일정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역
경기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속초항에서 출항하는 금강산쾌속관광선 설봉호는 1998년에 건조된 길이 11
5m, 폭 20m, 시속 18노트의 9천t급으로 400명 수용규모의 객실 89개와 좌석 330개
가 있어 최대 730명의 관광객이 승선할 수 있다.
설봉호에는 대형 식당과 디스코텍, 바, 세미나실 등의 부대시설이 설치돼 있으
며 속초항 출항으로 그동안 6시간이 소요됐던 금강산 도착시간을 3시간 30분으로 단
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당분간 2박3일 일정으로만 쾌속선을 운항하고 내년 6월께 '금강산려
관'을 임대받아 해상호텔과 함께 관광객 숙박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최대 9박10
일 일정 등 다양한 금강산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광 요금은 쾌속관광선에서 숙식할 경우 최저 32만원, 해상호텔에 묵을 경우 4
0만원이며, 일정은 오후 1시 출항해 온천욕과 쇼핑을 거쳐 다음날 만물상과 구룡연,
교예단 공연을 구경하고 마지막날 삼일포를 관광한 뒤 오후 6시 속초에 입항하는 것
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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