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사 하파크로이트는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황산화물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하는 내용의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가 2020년 1월1일에 발효되는 데 따른 조치다.
앤서니 퍼민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저유황유 사용이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한 하파크로이트의 핵심 대응전략”이라면서도 “관련 솔루션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크러버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중국 칭다오베이하이선박중공에서 <함부르크익스프레스> 공사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총 10척의 설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은 새로운 황산화물 규제 시행 후에도 계속해서 고유황유인 벙커C유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이 저유황유의 2분의 1 수준이어서 비용 경쟁력에서 강점을 띤다.
퍼민 COO는 하파크로이트가 최근 연 투자가 대상 설명회에서 “LNG(액화천연가스)야말로 (황산화물 규제의) 중장기적인 해결책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데다 개조나 신조에 척당 2500만~30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크러버 설치비용은 1척당 700만~1000만달러로 파악된다.
하파크로이트는 최신형선 17척을 LNG연료 추진 선박으로 개조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내년에 1만5000TEU급 선박 1척을 개조해 LNG가 저유황유를 대체할 수 있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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