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연료비 460달러대 급등…ONE 2.8억弗 이익감소 전망

선박 연료유(벙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2일자 싱가포르 시장의 선박용 C중유(380CST)는 t당 461달러로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료비 상승은 기름 소비가 많은 컨테이너선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일본 3대선사 정기선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연 2억8000만달러(약 3000억원) 이상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ONE은 2018 회계연도 실적 전망에서 연료비를 t당 383달러로 설정해 순이익 1억1000만달러(약 1200억원)를 예상했다. 연료비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10달러당 연 3700만달러(약 400억원)다.

일본 선사들은 영업보고서 실적 전망을 통해 연료비 수준을 설정하고 있다.

NYK는 연료 가격이 t당 380달러일 때 경상이익 400억엔(약 390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료비 10달러당 연 19억엔의 실적이 변화된다는 예상이다. 설정 가격과 현재 연료가 차이가 81달러인 점에 미뤄 연간 150억엔의 이익 감소를 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MOL은 t당 400달러로 목표가격을 정하고 경상익 400억엔(약 3900억원)을 예상했다. 연료비 10달러당 연 18억엔의 실적 변화가 전망됨에 따라 현재 가격이 계속되면 연 110억엔의 경상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고유가는 자원 에너지 개발과 산유국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해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 완성차와 컨테이너, 해양 자원 개발 등에서 호조를 띨 거란 기대다.

< 외신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