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4월 들어 더욱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당 600달러선이 무너졌다. 화물 이동이 일시적으로 줄어 중국 설날(춘절) 이후는 북미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유럽은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컨테이너 선사는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선복량 상위 선사들은 모두 흑자를 냈다. 그러나 이대로 기간 항로의 운임 하락이 계속되면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고 생각됐던 각 선사의 향후 실적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4월13일자 상하이운임지수는 북유럽이 585달러(전주대비 32달러 하락), 지중해가 600달러(16달러 하락)였다. 2월 말까지 큰 변동이 없다가 3월 이후 시황 악화가 계속됐다.
예년 춘절 이후의 일시적인 물동량 감소 이후 동서기간 컨테이너 항로는 여름까지 수요가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연간 물동량 최다 기록을 경신한 북미 시장은 4월에 운임이 하락세를 멈췄다. 반면 유럽은 운임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2018년의 기간 항로는 전년보다 공급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알파라이너는 2018년의 신조 선복량을 149만TEU, 고철 등의 감소분을 35만TEU로 추산했다. 실질적으로 110만TEU이상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물동량이 저조하면 선사 간의 집하 경쟁은 다시 심해지면서 스폿 운임의 하락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해운 시황에 정통한 애널리스트도 선복 공급 과잉은 해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강하다.
유럽항로 운임은 2월 초 시점에 북유럽 20피트 900달러대, 지중해가 20피트 800달러 정도를 기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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