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의 통항 요금개정이 초대형가스선(VLGC) 시황을 높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선박의 공급압력이 누그러지는 가운데, 희망봉 주변으로 일부가 옮겨지면서 톤마일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조절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나마운하청(ACP)은 지난달 초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통항료를 최대 30% 인상하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발표했다. 10월부터 적용을 시작한다.
지난해 6월 파나마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VLGC의 통항이 가능해졌다. 미국 멕시코만에서 아시아까지의 수송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면서 LPG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새로운 파나마를 경유해 북미의 조달을 늘리고 있다.
파나마운하의 통항료가 상승하는 한편 상한가가 낮은 원유가격을 배경으로 연료유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면, 희망봉을 경유한 장거리 항로의 경제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셰일가스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파나마운하 혼잡도 예상된다. 통항 대기로 배선 스케줄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 희망봉 주변을 선택하는 동기 부여가 될 가능성도 있다.
VLGC 시장을 둘러싸고는 2016년 봄 이후는 신조선의 공급증가 및 동서수역 간의 LPG의 가격 차이 축소에 따른 트레이드 둔화를 주요 원인으로 수급이 완화됐다.
신조선 공급압력은 2018년 이후 누그러질 전망이다. 시황침체 때 운항회사의 개편 집약도 진행됐다. 톤마일이 늘어나면 선박 수급이 안정화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LPG의 주요 공급 지역인 중동과 북미의 가격 차이가 시황 흐름을 좌우하는 최대 요인이지만, 파나마운하의 통항료 인상도 시황의 행방을 예측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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