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지속적으로 선박들을 도입하고 있다. 보유 선대가 20척을 넘어섰다. 연내로 30척 가까운 선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4800TEU급 선박 2척과 8200TEU급 선박 1척을 각각 인수했다. 계열사인 대한상선에서 선박 인수를 담당했다.
이 선사는 4860TEU급 컨테이너선 <에스시티오만>(SCT Oman) <에스시티카타르>(SCT Qatar)를 싱가포르 선사인 시캐슬십스로부터 사들였다. 선가는 척당 960만달러로 파악된다. 영국 선가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에서 평가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 선박은 2010년 2월과 4월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각각 지어졌다. 국적은 싱가포르, 선급과 선주배상책임보험(P&I)은 각각 로이즈선급(LR) UK P&I다.
독일 KG펀드 계열인 ER쉬파르트가 보유하고 있던 8210TEU급 컨테이너선 <이아르티아난>(ER Tianan)도 SM상선 품으로 들어왔다. 인수 가격은 2600만달러 안팎이다.
포르투갈 국적의 이 선박은 2005년 11월28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완공됐다. 독일 DNV GL선급과 노르웨이 가르 P&I에 각각 가입해 있다.
SM상선은 <이아르티아난> 매입으로 8000TEU급 선박 4척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8586TEU급 한진해운 선박 3척을 인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 8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확보해 확장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미 동안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연내로 1척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SM상선의 컨테이너 선대는 총 21척이 됐다. 8000TEU대 4척, 6000TEU대 8척, 5000TEU대 2척, 4000TEU대 3척, 1000TEU대 4척 등이다.
이 가운데 총 9척을 자체 운항하고 있다. 6600TEU급 선박 5척이 미주항로인 CPX를 취항하고 있고, 1000TEU급 3척은 베트남노선을 연결하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에스시티오만>호는 부산-인도 노선인 EIN에 배선됐다.
나머지 선박은 대선 또는 계선 중이다. 8500TEU급 <에스엠뉴욕>과 <에스엠서배너>가 머스크라인에 임대돼 아시아-유럽항로를 취항 중이다. 일일 용선료는 1만1500달러로 파악된다. 6600TEU짜리 선박 3척은 MSC에 대선돼 이름을 바꿔 운항되고 있다.
4000TEU급 컨테이너선 중 지난 1월 인도받은 4000TEU급 <에스엠뭄바이>호는 완하이라인에 용선돼 일본-동남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SM상선은 5만900TEU의 선복을 보유해 세계 30위에 올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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