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마이다스(SM) 그룹이 계열사 확대를 통해 해운부문의 외형과 내실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대한해운은 시장불황에도 불구하고 1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16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101억원, 영입이익 320억원, 당기순이익 2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70.3%, 영업이익은 185.5%, 순이익은 347.5%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성적은 매출액 1147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 순이익 66억원이었다.
연결 실적은 작년 말 종속회사로 편입된 대한상선과 SM상선을 비롯해 해운 계열사인 KLCSM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사실상 SM그룹 해운부문 통합 성적이다.
대한상선은 1분기에 매출액 71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35.4%, 당기순이익은 15.6%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10.9% 감소했다
이 회사는 대한해운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와 영업 확대를 통해 올해 20% 이상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 처녀출항에 나선 SM상선은 매출액 19억원, 영업손실 70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달성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한진해운을 인수한 뒤 지난 3월8일 베트남·태국항로(VTX)를 시작으로 4월20일 미주서안항로(CPX)를 취항하는 등 현재 총 7개 컨테이너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핵심 노선인 미주 노선에서 현재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적재율) 80%를 넘어서고 있어 빠른 시일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대한해운의 별도 기준 실적도 곱절 이상 성장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1.7% 증가한 1638억원, 영업이익은 184.31% 증가한 188억원이었다.
선박 연료인 벙커유 가격 상승과 에쓰오일 원유운반선 1척 추가 투입, 벌크선 운임지수(BDI) 상승에 따른 부정기선 영업 환경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다만 순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일시적 외화환산손실 110억원이 반영돼 76.2% 감소한 14억원에 머물렀다.
2분기에는 가스공사 LNG운반선 2척, 남동발전 유연탄 운반선 1척, 탱크선 2척이 새롭게 투입될 예정이어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벌크 및 컨테이너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 해운선사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 성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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