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이 다음달 15일 회사채 300억원을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만기는 1년이며 발행대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폴라리스쉬핑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차입금 규모는 과중하지만 우량화주와 다수의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데다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근거다.
폴라리스쉬핑은 브라질 발레를 비롯해 포스코, 한국남동발전 등 높은 신인도를 지닌 우량화주들과 33건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평균 13.6년이며 잔여계약기간은 평균 10.1년으로 최장 2041년까지 진행된다.
2007년 포스코와 첫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브라질 철광석업체 발레 한국남동발전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컨테이너선 대선 중심의 영업에서 건화물선 운항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했다.
2012년엔 발레와 초대형 광탄선(VLOC) 10척에 대한 장기계약(평균계약기간 11.4 년)을 체결하면서 큰 폭의 매출 증대를 가져왔다. CVC COA 등 장기계약을 통해 매출의 67.5%를 창출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발레와 26 건(운송계약 21 건, 대선계약 5 건), 포스코와 4건 등 총 33건의 장기운송계약을 수행 중에 있다. 평균 잔여계약기간은 발레 9.4년, 포스코 17.7 년이다.
벌크선 시장 침체에 따른 현물시장(스폿) 영업 축소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유류비 보전분 감소로 최근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매출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장기운송계약의 특성 상 영업이익의 변동성은 낮은 수준으로 연간 1100 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사업수행을 위한 대규모 선대투자로 차입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재무부담은 과중한 수준이다. 그러나 선박확보를 위한 자본비를 운임에 포함시키는 장기운송계약의 특성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대를 동반하면서, 높은 수익성과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기평은 신규 계약체결과 갱신 과정에서 계약구조 혹은 계약규모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노후 중고선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점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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