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여건이 취약한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도로교통공단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도로교통공단은 18일 교통안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교통안전지수 하위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2017년 교통안전 토털 케어’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통안전지수란 각 지역의 교통여건(인구, 자동차, 도로 등) 대비 교통사고율을 기초로 자치단체별 교통안전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수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교통안전 제일도시 원주 만들기’ 등 전국 10개 기초지자체를 상대로 한 교통안전도 개선 사업을 처음 실시했다. 그 결과 해당 지자체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7.1%(329명) 감소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는 공단 시도지부 주도로 면허시험장, 지역방송본부 등 유관 조직과 연계해 관내 교통안전지수 하위 지자체에 대한 전면적 지원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을 4개 지자체로 압축해 투자를 집중하고 이를 통해 교통안전 개선 체감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먼저 해당 지자체 내 교통안전 취약지점에 대한 도로환경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구체적인 개선대책을 수립한다. 안전시설, 신호, 단속장비 등 교통안전사업 전 분야에 대한 실태 점검을 토대로 도로교통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고령자 등 사고 취약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역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지역방송본부 주관으로 사고 유형별 교통안전캠페인 송출 등 교통안전문화 확산 운동도 상시적으로 병행한다.
안전한 교통인프라 조성을 위한 사업도 강화된다. 어린이, 노인 보행안전을 위한 노란발자국, 단디바와 야간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조명시설 등 교통안전용품을 지원한다. 대상 지자체 별로 약 2천만 원 상당의 교통안전용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올해 지원 대상으로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 및 개선의지가 높은 지역을 중점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특정 사고유형(보행자사고, 야간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최종 지원 대상 지자체는 다음 달 확정된다.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전반적인 교통안전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교통사고에 취약한 지역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며 “교통안전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에 지원을 집중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안전의 상향평준화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