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자율적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간 합의를 이끌어냈다.
산업은행은 13일 “산은 및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국내 시중은행 등 총 12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대우조선의 원활한 자율적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에 대한 동의 의사 표명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달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한 이후, 강도 높은 채무조정안을 비롯한 신규 금융지원 분담방안 등이 포함된 채권금융기관 간 합의서 체결 절차를 진행했다.
합의서 문안에 대한 금융기관 간 수차례의 의견 조율을 거친 결과, 채권금융기관의 절대 다수가 현재 합의서 날인을 완료·제출했으며, 나머지 기관들도 금주 중 관련 내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노사 및 채권금융기관의 손실분담 동참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합의서만 체결되면 회사채 및 CP 투자자의 채무조정 동의 절차만 남게 된다. 대우조선 노조 또한 무분규·무쟁의 원칙을 준수함과 동시에, 사장 임금 100% 반납을 포함한 전직원 임금 10% 추가반납, 단체교섭 잠정중단 등 고통분담 의지를 지난 6일 대외 공표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 개시를 위해 4월17~18일 양일간 개최 예정인 사채권자 집회 등에 있어 회사채 및 CP 투자자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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