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4 09:19

인천항, 전국항만 최초 야간 ‘공컨' 반납 나선다

1일부터 서비스 본격화…물류흐름 개선 기대
인천항이 1일부터 야간 공컨테이너 반납 서비스에 나섰다. 인천항의 이번 시도는 전국 항만 최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의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 1일부터 인천신항 야간 공컨테이너를 반납하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IPA의 이번 시도는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된다. 남항에 있는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과 E1컨테이너터미널(E1CT)은 컨테이너 야드(CY)가 확보되지 않아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CY 확보 전 야간에 공컨테이너 반납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야드 확보 후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IPA에 따르면, 화물이 적재된 컨테이너는 야간에도 터미널 반입·반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공컨테이너는 반납 시 파손·오염 등의 손상여부를 밝은 곳에서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해 오후 6시 이전에 반납하는 것이 전국 항만의 일반적인 관례였다. 이로 인해 주간시간 인천항에 위치한 컨테이너 터미널 주변은 적재 컨테이너의 반입·반출과 공컨테이너 반납을 위한 화물차로 심한 교통체증을 겪어 왔다.

IPA는 이번 달부터 야간 공컨테이너 반납 서비스가 시행되면 회전율이 향상돼 컨테이너 터미널 주변에 야기됐던 주간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A는 야간 공컨테이너 반납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선사·컨테이너터미널·컨테이너수리업체·인천광역시화물자동차운송협회·화물연대인천지부 등 여러 주체와 20여회 이상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인천항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선사가 터미널 운영사와 사전 합의를 거치면 야간에도 공컨테이너를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IPA 물류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야간 공컨테이너 반납 서비스를 통해 인천항 물류 정체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대안 모색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남항까지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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