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를 맞은 아프리카항로의 해상운임은 2월 들어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600달러대를 유지했던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이달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2월3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1528달러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 운임은 993달러를 기록, 지난달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아프리카항로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릴레이 운임인상(GRI)이 진행된다.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AWATA)은 3월1일부로 TEU당 500달러의 GRI를 실시한다. 지난해 초까지 바닥을 쳤던 해상 운임이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운임 회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선사들은 3월 GRI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AWATA는 올해 1~6월까지 매달 TEU당 500달러의 인상분을 화주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CMA CGM은 서아프리카 컨테이너 항로를 새롭게 손질한다. 이 선사는 3월 초부터 아시아-서아프리카 항로를 주 5항차에서 4항차로 줄인다. 5개 서비스에서 ‘WAX2’가 빠지고 ‘WAX’ ‘WAX3’ ‘AFEX’ ‘ASAF’ 체제로 변경된다. WAX에서는 나이지리아 기항을 중단하고 아비장을 노선에 새롭게 추가한다. WAX3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항지에 추가했으며, AFEX에서는 기존 아비장을 코토누(베넹)로 대체한다. ASAF의 운항 항로는 기존대로 유지한다.
한편 서아프리카 주요 교역국 중 하나인 가나에서 항만 개발이 진행된다. 가나항만청과 투자기업은 합작 투자를 기반으로 가나 타코라디항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이 항만에서는 기존 처리능력 대비 3배인 12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가나항만청과 가나정부는 항만 개발을 위해 벨기에 정부로부터 약 1억9700만유로를 대출받았다. 이번 확장 사업은 향후 2~3년 이내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세콘디타코라디 타코라디 등 주요 도시의 프라임 우드 지역에 위치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