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정태길, 이하 해상노련)은 21일 부산 중구 마린센터 3층 국제회의장에서 49개 가맹노동조합 7만 조합원 대표로 선출된 63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해상노련은 지난 한 해의 노조 활동사항을 돌이켜 보고, 새로운 노동운동 발전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2016년도 사업보고와 결산(안), 2017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을 심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해상산업 노동자의 근로조건 유지·개선과 복지증진,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정태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연맹은 선원을 위한 정책 실현에 치중한 것이 아닌, 연맹 본연의 모습을 망각한 채 3개의 연맹으로 찢어져 조직적 갈등과 분란만 계속되었던 한 해로 기억된다”며 “올해는 그간 미진했던 활동의 강화와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연맹이 되어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이해를 통해 화합, 단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연맹에서 주력하고 있는 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 도입 및 해양원격의료시스템 조기 정착, 3D 업종으로 인식되어 왔던 선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법의 재해보상 심사 관련 개정, 휴어기 및 금어기 기간 중의 어선원 생계 수당 지원, 외국인선원 관리지침 개악 저지, 해기사양성 및 승선근무예비역제도 확대, 선원정책개발 및 근로상담지원센터 설치 등 현장 선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리적인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에 앞장서 선원들이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해상노련은 공무원들의 책임 회피와 업무의 편리성 추구가 아닌 선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선박 입출항 절차 간소화를 위한 결의문과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문, 자금 전용에 관한 특별결의도 채택했다.
한편 해상노련은 이날 선원 복지향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에 앞장서 왔던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우수한 기량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선원들간의 화합 도모에 공을 세운 18명의 조합원에게 한국노총위원장 및 해양수산부장관, 해상노련위원장 표창패를 수여했고, 선원들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 준 이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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