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의 3단계 부두신설 개발공사가 첫 걸음부터 순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동해항 3단계 개발 사업에 필요한 현장 사무실과 콘크리트 블록 제작 등에 쓰이는 북평산업단지에 건설용 부지 확보를 노력했지만 관계 기관과의 협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방파제는 15~85톤 규격의 콘크리트 블록 1만4천개를 제작하고 후속사업으로 추진되는 방파호안과 민자부두 공사를 위해서도 공사장 인근에 작업장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동해해수청은 지난해 6월 동해항 3단계 공사 착공식 이후부터 현장 사무실과 콘크리트 블록 제작·자재보관 장소 등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북평산업단지 내 1만여㎡의 사용을 협의해 왔으나, 지난달 2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부지 사용이 용도에 부적합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동해항 3단계 공사는 2021년까지 약 1조6천억원을 투입해 10만t급 1개 선석 등 총 7개 선석을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이나 공사현장 주변에 적정한 부지가 없어 현장 사무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블록 제작장 부지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관계기관 협의를 실시했으나, 지연되면서 블록을 하나도 제작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에 동해바이오화력본부 회 처리장을 블록 제작장으로 허가받았지만 실제 필요한 3년보다 훨씬 짧은 6개월만 사용허가를 받았다. 6개월 후에는 블록 제작부지 확보 문제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동해항 3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인근 지역에서 가장 큰 혜택을 입게 되는데도 지역 차원에서의 협조가 부족한 것이 너무 아쉬운 실정”이라며 “3단계 공사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