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31 18:52

日 신닛데츠스미토모 오이타 제철소, 화재로 공정 지연

조선소, “선박 건조에 지장있다”…韓 도움 요청
일본 조선업계가 한 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로 조선용 후판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정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신닛데츠스미토모 오이타 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조선용 후판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 조선소는 운항 선사와 선주들에게 신조선의 공정 지연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오이타의 생산 복구가 9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신조선)건조 공정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사들은 한국산 후판을 포함해 공급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신조선 준공 지연, 납기의 대폭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조선소는 최근 선주에게 "각 선박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가능한 한 건조 공정에 지장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대응하겠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논의 바란다"고 공정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닛데츠스미토모의 오이타 제철소는 1월5일 후판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회사가 발표한 상황 보고에 따르면, 후판 공장 복구에 8개월 정도가 걸리며, 조업 재개는 9월께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복구까지의 후판 공급은 오이타 이외 가시마(이바라키현)나 기미쓰(지바현), 나고야(아이치현)의 각 제철소에서 대체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JFE스틸, 고베 제강소 등 다른 일본 업체에도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

신닛데츠스미토모의 후판 생산은 주로 오이타에서 절반 가까이 맡고 있었다. 다른 제철소도 고가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이타의 생산 중지를 충분히 커버할지는 불투명하다.

신조선의 납기 지연이 현실화되면, 제철소 화재에 따른 후판 공급 감소가 지연의 불가항력으로 인정될 지는 미지수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조선 계약서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정밀 조사해 선주와 협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선주가 신닛데츠스미토모산의 후판을 지정하지 않는 한, 다른 업체의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항력은 선언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철강 업체와 조선소 간의 후판 공급 계약에는 일반적으로 재해 시의 불가항력 조항이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선 공정의 지연은 조선소에게 책임이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는 현재, 후판 확보에 분주하다. 일부 야드는 한국 철강 업체에도 공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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