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이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영국 조사기관 드류리는 올 들어 동서기간 컨테이너 항로의 스팟운임이 과거 5년간 평균을 웃돌면서 20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정기선은 신조선 투입과 전배에 따른 선복량 증가에 비해 수요가 낮은 성장에 그치면서, 극도의 시황 침체가 계속됐다. 다만 업계의 합종연횡이 일단락되며 과열됐던 집하 경쟁도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드류리에 따르면 1월 초 동서항로 운임 지수(W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770달러에 달했다. WCI가 1700달러를 웃돈 것은 극도의 시황 침체가 나타나기 전인 2015년 3월 이래 처음이다.
WCI의 상승은 아시아-북미, 유럽 및 대서양 각 항로의 운임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모두 40피트 컨테이너로, 로테르담발 뉴욕 대상 항로는 1785달러(전주 대비 4달러 증가), 상하이발 로테르담 2210달러(257달러 증가), 상하이발 로스앤젤레스가 2106달러(545달러)였다.
1월1일자 유럽 수출 항로의 운임 인상, 중화권의 구정을 앞둔 화물의 막바지 수요가 시황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8월 말의 한진해운 경영 파탄 전에 비해, 현재 WCI는 62% 상승했다. 다만 드류리는 현재의 운임을 ‘지속 불가능’으로 평가했다.
2016년은 정기선 시황이 극도로 침체됐다. NYK 조사그룹은 8월 말 시점의 컨테이너선 취항 선복량은 1990만9000TEU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한편 2015년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에 그쳤다. 2016년도 아시아발 북미 수출 항로 등을 제외하고 주춤했다.
각 선사의 실적 악화는 얼라이언스 개편 및 선사의 합종연횡의 계기가 됐다. 다만 개편 과정에서 점유율 향상에 따라 존재감을 높이는 움직임이 있으며, 집하 경쟁과 시황침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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