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5 11:02

새해새소망/ 영진공사 박광서 상무

“2017년 연말에는 웃을 것이다” 그런 한 해를 기대하며
세계의 경기침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사실상 제로인 오늘날 우리의 물류환경은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으로 대변할 만 하겠다.

마산에서 재현된 한국판 ‘말뫼의 눈물’은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구조조정을 감내해야 할 지 모른다. 기나긴 불황과 공급과잉의 철강산업, 한진해운의 청산, 정부의 붕괴를 가져온 리더십의 붕괴, 영국의 EU 탈퇴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등 모든 것이 물류환경에 가볍지 않은 위협이 되고 있으나, 한편으론 희망을 키우고 있기도 하다.

인천항은 송도 신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전면개장과 더불어 컨테이너 물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2019년 개항예정인 신국제여객터미널 골든하버프로젝트는 인천에 취항하고 있는 대중국 카페리와 크루즈 승객에 대한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해상관광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재 논의되고 연구하고 있는 내항TOC 운영사 통합은 내항재개발추진과 맞물려져 공급과잉의 무한경쟁을 종식하여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재편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억 속엔 항상 우리가 안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계속되는 불황에 하나하나의 선택과 정책들은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며, 결코 우리를 둘러싼 환경들도 우호적이지 않고, 항상 경쟁에 노출되어 자칫하면 도태되는 살벌한 사회이다. 이러한 경쟁의 시기를 지나오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더 잘 될 것이다라는 희망보다는 더 이상 나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해를 맞이하는데 익숙해져 있었다.

또한 연말이면 하지 못한 일, 아쉬웠던 일들이 생각나고, 새로운 계획도 세워보지만 그래도 만족감보다는 항상 아쉬움이 연말을 지배한다. 하지만 이제부터 새해에는 행복과 만족과 성취감으로 연말을 만끽하는 한 해를 맞이할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또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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