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항만개발 협력사업에 나선다. 해수부는 엘살바도르와의 항만개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아카후틀라항, 라 우니온항에 대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지난달 28일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사업은 해수부와 엘살바도르 공항항만청(CEPA)간 체결된 ‘항만개발운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2015년 8월 체결)’에 따라 추진되는 양국 간 항만분야 첫 협력 사업이다.
엘살바도르 아카후틀라항은 엘살바도르 수출입 물동량의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는 엘살바도르 제1항만으로, 최근 늘어난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부두확장 등이 필요하다. 아카후틀라항의 물동량 집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2008년 신규 조성된 라 우니온항은 물동량이 부족해 항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아카후틀라항의 노후화 시설 개선 및 파나마 운하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항만확장계획을 수립하고, 라 우니온항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 광양 등 국내항만 물류유치사례 접목한 물동량 확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배후단지 개발 시 항만의 활용 방안 등 항만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내기업이 진출 가능한 사업을 모색해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해외항만개발 초청 연수에서 한국 측의 항만 개발사업 협력을 적극 요청하는 등 개발 의지가 확고해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항만기본계획을 통해 엘살바도르 항만건설 본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엘살바도르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최명용 해수부 항만국장은 “엘살바도르는 ‘라틴아메리카의 엄지’라 불릴 만큼 작지만 경쟁력 있는 나라로서, 최근 한-중미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주도할 만큼 자국의 경제발전에 적극 노력하는 나라다”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수립되는 항만기본계획수립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기업이 엘살바도르 항만건설 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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