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11월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만공사(UPA)는 11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총 1503만t으로 전년 동월 1505만t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수입 물동량은 1% 미만의 증가세를 보이며 각각 788만t 514만t을 거뒀다.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한 15만t을 거두는데 그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182만t이 처리돼 전체 물동량의 78.6%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가스, 케미컬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5.8%, 16.9%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원유와 석유정제품이 각각 2.9%, 12.1% 감소하면서 전체 액체화물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UPA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상향 안정세로 원유 수입이 4.6% 증가하고, 제품 스프레드 강세, PDH 공장 증설로 화공품과 석유가스 물동량이 각각 17.0%, 105.7% 증가했지만 정제마진 회복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물량 증가 기저효과와 정유사 정기보수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석유정제품 수출입은 감소해 전체 액체화물은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반화물은 양곡·사료와 기계류 물동량이 각각 79.6%, 69.9% 대폭 감소했으나, 차량 및 부품, 철재, 합성수지 물동량이 19.8%, 92.4%, 32.2%씩 골고루 증가해 일반화물이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차량 및 부품 수출이 자동차 생산 및 수출 정상화로 18.8% 증가했고, 철재 물동량도 연안 해송 증가로 92.4%(19만1000t) 늘어났다. 합성수지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32.2% 증가하는 등 주요품목 물동량 증가로 전체 물동량이 2.4% 증가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8000TEU(20피트 컨테이너)가 처리돼 전년 동월 대비 32.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 생산 및 수출 정상화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 실적에 크게 반영됐다. 또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공품과 플라스틱 처리량이 증가했고, 지난해 환적항로의 변경으로 물량 감소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등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32.0% 증가한 9175TEU를 거뒀다.
UPA 관계자는 “2016년도는 액체화물과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2월 주요 품목의 대외요인, 시장 환경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2017년도 물동량 증대를 위한 화물창출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물동량 증가 및 편중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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