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가 추진해왔던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의 출발이 순조롭다. UPA는 올 1월부터 시작한 선박급유시장 발전 지원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UPA는 후자이라항, 싱가포르항 등이 선박급유시장 육성으로 벙커C유 거래를 활성화하면서 오일허브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점을 벤치마킹했다. 이에 울산항의 침체된 선박급유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 1월부터 탱커선의 하역 작업 전·후 급유 시 항만시설사용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UPA는 다른 선종과 달리 탱커선이 안전상의 이유로 하역작업 중 급유를 수행할 수 없는 문제점을 착안해 사용료 감면으로 울산항 선박급유의 수요를 창출했다.
지난 9월까지 울산항 전체 선박급유량을 살펴보면 전년동기 99만8148kl 대비 3.5% 증가한 103만2638kl로 나타났고, 급유횟수는 전년 5185건 대비 2.4% 증가한 5311건을 나타내 지원제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급유목적으로 울산항을 이용한 탱커선은 9월 누계 1192척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620척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UPA 관계자는 “선박급유시장이 활성화 될 경우, 급유 관련 산업들이 항만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벙커C유 화물 트레이딩을 촉진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UPA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급유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울산항에서 선박급유 장애요인들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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