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6 15:49

9월 울산항 물동량 9.8%↑…액체화물 강세

유가‧정제마진‧제품 스프레드 회복에 1685만t 거둬
울산항의 9월 물동량 처리 실적은 액체화물의 강세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1685만t을 기록했다.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산항의 수입화물이 981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0% 증가했으며, 수출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516만t을 기록했다. 환적화물은 13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5% 대폭 감소한 반면 연안화물은 17.5% 증가한 175만t을 거뒀다.
 

 
품목별로는 액체화물이 전체 물동량의 84.3%인 1420만t을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석유가스가 전년 동월 대비 72.7% 증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원유와 케미칼 물동량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8%, 21.1% 증가해 울산항의 물동량 성장을 견인했다.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세와 정제마진 회복으로 원유 수입 물동량이 대폭 늘어났고,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학제품 물량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반화물의 경우 석탄이 41.3%의 증가세를 보여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광석과 철재 물동량이 각각 23.4%, 14.5%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는 전년 동월 대비 71.3% 추락해 물동량 감소폭이 가장 컸고 차량 및 부품, 양곡도 각각 19.4%, 57.0%의 감소세를 보였다. 광석, 석탄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차량 및 부품이 해외현지공장 생산 증가, 수출경기 악화, 현대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

9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3만4164TEU(20피트 컨테이너)가 처리돼 전년 동월 3만1126TEU 대비 9.8% 증가했다.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영향으로 완성차 및 차량 부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공품과 플라스틱 처리량은 증가했다. 또 지난해 환적항로 변경에 따른 물량 감소의 기저효과가 가해지면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965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으나, 외항선 입항 총t수는 1691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

UPA는 “4분기 주요 품목의 대외요인, 시장 환경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적극적인 화물창출 활동 및 지원을 통해 물동량 증가 및 편중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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