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이 광양항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에 따르면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올해 광양항의 물동량은 5만∼8만TEU의 감소가 예상된다. 컨테이너는 대부분 환적물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 사태로 국내 해운·항만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YGPA는 항만업계와 국내 화주들의 피해를 줄이고 광양항의 물량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YGPA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및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한진해운 서비스 노선에 대한 직접적인 보완대책을 마련,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대책은 각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만공사 예산 40억원과 지자체(전남도·광양시) 예산 13억원 등 총 53억원을 활용해 광양항 인센티브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서비스 노선 감소로 당장 2~3개월 동안 선박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화물운송 지연 사태를 막고자 항로개설 지원금 15억원을 신규로 투입해 원양항로를 새롭게 개설하는 선사에게 항차당 3억원(선착순 5개 항로)을 지원키로 했다. 또 환적화물의 적극적 유치를 위해 선사 인센티브 단가를 기존 컨테이너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만원∼1만5000원에서 1만5000원~2만5000원으로 확대 실시하고,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에 대해서도 TEU당 8000원~1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진해운이 광양항에서 처리한 물량 32만TEU 중 원양항로를 통한 물량의 지연현상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양항을 기항하는 34개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이번에 마련한 인센티브 확대 내용과 함께 ‘저비용·고효율’의 광양항 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YGPA 관계자는 “이번 한진해운 사태로 올해 광양항 물동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대부분 환적물량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한 뒤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과 함께 광양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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