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내년 예산 4조9천억 편성 1.1% 증액

해양수산부는 2017년도 예산 및 기금 운용계획(안) 규모로 총지출 기준 올해 대비 1.1%, 519억원 증액된 4조9297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내년부터 사실상 해수부가 편성.집행권을 확보한 어촌개발사업(‘17년 842억원)을 포함할 경우 舊 해수부 시절을 포함해 최초로 5조원의 벽을 넘은 것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수산분야는 2016년 대비 3.2% 증가한 2조967억원이 편성됐다. 교통 및 물류분야는 1.0% 감소한 2조4134억원, 해양환경분야와 과학기술분야는 각각 2259억원(+1.5%), 1937억원(+4.3%)을 편성됐다.

2017년 중점 투자 방향을 살펴보면, 우선 해양신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편성했다. 수산관련 창업 및 벤처 지원을 위해 지역 창업투자지원센터 확대(신규 1개소, 누계 4개소)와 펀드.기술융자를 통해 필요자금을 지원한다.

한-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해체·재활용 협력사업(신규 4.5억원)을 통해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고,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또한 해양플랜트 종합훈련장(46억원)을 구축해 국제표준 교육기반 마련, 국내 교육기회 확대 등 국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선박연료가 벙커C유에서 LNG로 전환됨에 따라 주요 항만에 LNG벙커링 인프라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모항 또는 기항지 크루즈 관광패턴에 맞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 부두 및 수역시설 등 크루즈 맞춤형 인프라 연구도 추진한다.

아울러, R&D 분야는 해양에너지.바이오 등 신산업 연구개발과 산업 육성을 위한 시장지향형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e-네비게이션, 대양 연구, 차세대 어선과 수산식품 등 해양수산 미래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항만은 기존항만 운영효율화, 해운분야는 연안선박 현대화 등 안전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및 고부가가치 물류활동 지원을 위한 항만배후단지 공급 확대에 투자를 강화하고(554→634억원), 선박 대형화에 따라 대형선박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항로 개선사업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항 신항 항로개선에도 투자해 항로확장에 215억원, 토도제거에 676억원을 지원한다. 연안여객선 현대화 지원(펀드 150→250억원, 이차보전사업(61→76억원)을 강화하고, 증가하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항만 보안시설 및 인력도 확충(75→160억원)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건조는 추경으로 편성한 선박 건조비용 1197억원을 포함해 총 1795억원을 반영해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업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