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0.3% 늘어나는데 그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해운조사 기관인 알파라이너는 “전 세계 항만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09년은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 여파로 세계 컨테이너 처리량이 전년 대비 8.3%나 줄어든 해다.
알파라이너는 올 상반기 세계 30대 항만의 총 처리실적이 주요 지역들의 약세로 0.2% 증가한 1억8457만TEU에 그쳤다고 추산했다. 세계 30대 항만 중 12곳의 처리실적이 줄어들었는데, 상위 10위권에서도 6곳이 마이너스 성장하며, 세계 무역시장의 침체기를 여실히 반영했다.
최대 실적 악화를 보인 곳은 홍콩으로 상반기에 10.5% 감소한 실적을 신고했다. 이어 두바이 -6.1%, 싱가포르 -5.1%, 탄중펠레파스 -2.8%, 로테르담 –2.3%의 감소율을 보였다. 세계에서 처리량이 가장 많은 상하이도 전년 1803만TEU 대비 0.8% 감소한 1789만TEU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플러스 성장을 보인 항만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스페인의 알헤시라스는 13.1% 증가한 235만TEU로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포트클랑이 12.3%, 스리랑카의 콜롬보가 11.2%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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