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으로 다양한 항만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역무선들을 위한 부두시설을 확충하고 국내 항만의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역무선은 대형선박이 항만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것을 도와주는 예선, 선박에 물과 연료를 공급하는 급수선 급유선 등을 일컫는다. 이들 선박을 수용하기 위해 전국 29개 항만에 관리부두 4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선박이 대형화 되고 대형선박의 입출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신속한 입출항 서비스, 선용품, 급수, 급유 등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5만t 이상 대형선박 입항횟수는 2011년 9257척에서 지난해 1만1499척을 기록, 연평균 5.6%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항만에선 소형 역무선 접안시설이 부족해 어선 전용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형선 증가에 대응한 신속한 항만서비스에도 한계가 노정되는 상황.
해수부는 역무선 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항만별 관리부두 이용현황, 수요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부산항 울산항 인천항 등 14개 항만에 대한 관리부두 확충계획을 마련했다.
오는 2020년까지 총 5465억원을 투입해 부산항 군산항 여수항 등 9개항에 관리부두를 신설하고 울산항 제주항 인천항 등 5개항은 기능 재배치를 통해 역무선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또 육상부에는 각종 운영시설,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하여 관리부두 이용성도 대폭 강화한다.
남재헌 해수부 항만정책과장은 “항만을 드나드는 대형선박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항만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선박 급유나 선용품 공급 등 항만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