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글로벌 포워더인 퀴네앤드나겔과 판알피나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각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퀴네앤드나겔의 영업이익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판알피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퀴네앤드나겔은 최근 영업보고를 통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EBIT)은 4억550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5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1000만스위스프랑(473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 역시 32억5700만CHF(3조7577억원)로 1년 전 30억1800만CHF(3조4819억원)에서 8% 성장했다. 반면 순매출액은 81억4700만CHF(9조3995억원)로 전년 동월 82억2500만CHF(9조4895억원)에 비해 0.9% 감소했다.
사업부분별로는 해상운송 물동량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96만6000TEU(20피트컨테이너)를 기록했다. 특히 102만3000TEU를 기록해 분기로는 처음으로 100만TEU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 증가한 2억2100만CHF였다. 항공 운송 물동량은 영업이익이 8.1% 오른 1억4700만CHF를 기록했다. 항공 화물량은 61만8000t으로 1.3% 늘었다.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의 수출사업이 활발했던 점도 실적상승의 주된 요인이다.
퀴네앤드나겔은 분기별 실적도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억3800만CHF(2747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순익도 전년 대비 8.1% 증가한 1억8700만CHF(2158억원)를 기록했다.
판알피나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3470만CHF(약 400억원)로 1년 전 6040만CHF(697억원)에서 42.5% 뒷걸음질 쳤다. 순매출액 역시 25억9650만CHF(2조9970억원)로 전년 29억4140만CHF(3조3951억원)에 비해 11.7% 감소했다. 반면 매출총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7억3610만CHF에서 올해 7억3630만CHF로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전 세계 자원개발 침체에 따른 석유 및 가스 수요가 크게 침체돼 실적에 영향을 줬다. 사업부문별로는 해상운송부문에서 오일과 가스의 물량이 낮은 수준을 보이며 해상 물동량은 9% 감소했다. TEU당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299CHF에서 8% 증가한 323CHF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90만CHF를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했다. 항공화물 부문에서는 수송량이 8%의 성장을 보였다. t당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690CHF로 영업이익은 1년전에 견줘 소폭 하락한 4570만CFH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판알피나는 순매출액 12억8930만CHF(1조4882억원)를 기록해 전년 14억3800만CHF(1조6598억원)에 비해 10.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071만CHF(123억원)로 전년 동월 3510만CHF(405억원) 대비 69.4% 곤두박질 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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