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군산과 선유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감축돼 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광특수를 맞아 손님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생계를 감안, 올해 말까지 연장운항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기관은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양수산지방청은 이달 말로 이 항로 선사인 A사의 해상운송여객면허를 취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군산과 선유도를 왕복 두 차례 오가던 A선사 소유의 여객선 < 진달래 >호 운항이 내달 1일부터 중단된다.
해운법에 따르면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기준상 여객선의 총톤수 100톤 이상이 돼야 하지만 < 진달래 >호는 52톤(선령 25년)으로 면허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달래호의 경우 해운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더 이상 면허취소를 미룰 수 없다는 게 군산해수청의 입장이다.
문제는 이 선사의 면허가 취소되면 올 여름 선유도 항로에는 B여객선사 소유인 < 옥도훼리> 호(196톤)만 홀로 운항해야 한다는 것. < 옥도훼리 >호의 경우 12~14노트로 소요 시간은 1시간30분이며 하루 2왕복 운항을 한다.
주민들은 여름 성수기에 여객선 운항 횟수가 줄면 그만큼 관광객도 감소, 생계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주민들은 15일 군산해수청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해수욕장 개장이 앞두고 여객선을 감척 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섬 주민들의 생계를 감안해 최소한 성수기인 11월까지라도 용선이나 정부소유 선박을 확보하는 등 대체 선박을 투입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군산해수청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적극 검토한 뒤 다음 주 중으로 답변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해양수산부를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