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발 유럽, 북미 동서기간 컨테이너 항로는 계속해서 미국은 높고 유럽은 낮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유럽 수출항로가 물동량 감소와 선복 증가로 시황이 극도로 침체된 반면, 북미 수출항로는 기록적인 화물량으로 올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2년 연속 과거 최고치를 갱신한 북미는 장래에 경계감이 나타나면서, 유럽은 바닥시세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등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미국 JOC PIERS에 따르면 북미 수출항로의 화물량은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20.8%, 2월은 29.2% 증가했다. 전년 동기는 미국 서안항만 혼잡으로 예상보다 상승했으나, 화물량 자체를 봐도 120만~130만TEU대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유럽 수출항로는 침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컨테이너 트레이드스타터스틱스에 따르면 1월 화물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유럽 수출항로는 2015년 1월 시점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1년 이상 감소가 계속됐다.
2월 이후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유럽 수출항로에서는 구정의 일시적인 물동량 감소에 따라 감편체제가 실시됐다. 그러나 선사·얼라이언스는 3월 들어 감편을 계속하거나, 개편으로 루프수 자체를 삭감했다. 운임시장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대로 두드러지게 하락한 채 회복되지 못했다.
북미 수출항로는 2년 연속 사상 최고 물동량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모두 수요 증가는 한계점에 이른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북미시장의 양하지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안 서비스는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등 공급 증가의 흐름이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북미 수출항로의 운임이 침체되고 있는 것도 장래 경계감으로 이어진다. 6월 말에는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 완료를 앞두고, 동안 양하 서비스의 투입선 대형화가 전망되는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비해 유럽 수출항로의 수요 회복에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유럽권 재고 조정의 주춤세 및 지정학적 문제의 진전 등의 영향으로, 소비재 수송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라는 견해가 업계에서 일치하는 가운데, 서비스를 강화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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