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아시아발 유럽(수출항로) 컨테이너의 시황호전은 2016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과거 최고의 물동량을 기록한 전년 수준에서 일전해 마이너스 성장한 2015년은 대형선의 대량준공에 따른 공급증가와 함께 운임은 기록적으로 침체됐다. 그 해 말에 일단 운임인상(GRI)이 실시됐으나, 올해 3월에는 전년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본해사신문은 수요회복은 연 중반부터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럽 수출항로는 올 들어 수요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 스타터스틱스(CTS)에 따르면 1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137만8000TEU였다.
2015년을 되돌아보면, 그 해 1월 물동량은 마이너스 성장국면에 돌입했으며 이미 1년 이상 수요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각 선사·얼라이언스는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구정에 감편 대응했으나, 3월 이후에도 운항을 계속한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이달 25일자의 컨테이너 운임(스폿)은 북유럽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47달러, 지중해가 248달러로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2015년 12월 말에 실시된 GRI로 시황은 상향될 것으로 보였으나, 그 효과는 극히 단기간에 그쳤다. 다만 유럽 수출항로 미증유의 침체는 곧 끝날 것이라는 견해가 여전히 강하다. 이미 물동량의 마이너스 국면은 1년을 넘겼다. 유럽 역내의 경제정세가 극히 불투명했던 2014년은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과거 최고 물동량을 기록했다. 극도로 부진했던 2015년은 전년도의 반동 감소의 요소가 강하다.
유럽항로에는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 ‘ULCS’의 투입이 계속되면서, 선복량 증가를 초래해 왔으나 준공 피크는 고비를 넘겼다. 유럽 지역의 재고조정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화황이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수급은 급속히 개선될 여지를 남기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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