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프리카항로는 전달에 이어 물량 감소세를 지속했다. 총 수출입 물량이 전년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비수기를 실감케 했다. 취항선사들은 3월부터는 물량이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취항선사 한 관계자는 “2월까지는 물동량 증가가 미미할 것”이라며 “선사들의 선복감축 노력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시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항로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감소와 경기둔화, 저유가 장기화로 주요 교역국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주요 교역국인 나이지리아와 가나 등이 뒷걸음질치며 현지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크게 저하됐으며, 선사들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전년과 대비해 시황이 가장 좋지 못한 곳은 아프리카 서안이다. 지난해 선사들의 잇따른 서비스 개설로 아직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발 서아프리카향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약 1000달러 중반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취항선사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유가가격이 약 30% 이상 하락함에 따라 나이지리아 재정적자는 20년 만에 2.4%가 될 전망이다 .
2월 들어 아시아발 아프리카향 해상운임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가 집계한 2월5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향 운임은 130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400달러대를 형성했지만 2월 들어 13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남아프리카향 운임 역시 지난달 523달러에서 493달러로 떨어졌다.
한편 에버그린과 MOL, 코스코 3사가 협조 배선하는 아시아-서아프리카 서비스가 이달 개편됐다. 이번 개편은 에버그린이 빠지는 한편, 골드스타라인이 투입했다. 개편된 기항지는 상하이-닝보-홍콩-난샤-싱가포르-포트클랑-콜롬보-라고스 아파파-라고스 틴칸-테마-코토노우-싱가포르-상하이 순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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