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PRM(Pre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지게차 시장 규모는 35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1년 55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PRM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창고 공간 확대, 전자상거래 확산, 선진국의 교체 수요, 신흥국의 저가형 지게차 대량 구매 등이 지게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게차 시장의 성장세는 창고장비 시장의 전체적인 성장세와도 맞물려 있다. 세계 창고장비 시장 규모는 2021년까지 연평균 3~7%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게차 시장의 전체적인 성장세와 별개로 전기 지게차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은 앞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 지게차는 2014년 이미 세계 지게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64.4%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 지게차는 차량 가격, 운용비, 환경 규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 향후 판매 확대에 난항이 예상된다.
주요 지게차 생산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텔레매틱스와 각종 IoT 요소를 지게차에 결합하는 추세다. 텔레매틱스 기술 도입은 주로 선진국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일부 업체는 텔레매틱스 분석을 통해 운전 방식을 개선해 지게차 운용비의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요타(Toyota), 키온(Kion), 융하인리히(Junheinrich), 하이스터-예일(Hyster-Yale), 미쓰비시 니츄(Mitsubishi Nichiyu), 크라운(Crown Equipment Corporation) 등이 주로 언급됐다. 또 디젤 지게차는 무게를 줄여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역시 선진국의 엄격한 환경규제와 연관돼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시장은 전체 지게차 시장에서 41.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PMR 측은 분석했다. 중국은 동유럽과 나란히 디젤 지게차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과는 수요 양상에 차이가 있다. 시장규모 2위인 유럽은 서유럽의 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2021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할 전망이다. 또 경기회복은 일시적으로 물동량 증가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지게차 수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편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지게차를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렌탈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비싼 가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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