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이 9개월만에 이라크를 취항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SK해운 소속 유조선 2척이 이라크 바스라(Basrah)에 입항해 원유수송을 재개했다.
정부는 정세가 불안해 국민안전이 우려되는 국가에 대해 원칙적으로 여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한국선원이 승선하고 있는 선박도 지난해 4월3일부터 선원의 안전을 우려해 여행금지국인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6개국에 대해 한국선박의 입항을 금지했다.
국내 선사들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자동차 등을 운송해오던 이들 국가의 운항이 금지되면서 막대한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선주협회와 해양수산부 외교부는 선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해운기업의 영업손실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입항한 선박에 승선한 선원이 상륙하지 않고 하역하는 즉시 출항하는 등 안전을 위한 제반조치를 확보한 상태에서 우리 선박이 입항할 수 있도록 한국인 선원의 예외적인 여권사용을 허가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여행금지국가들에 대한 선박입항 허용조치는 국민의 안전을 중시하면서도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한 정부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외교부가 여행금지국 선박입항 허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해양수산부 추천서 발급을 해양수산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선주협회와 외교부, 해양수산부는 이라크 이외의 다른 여행금지국가들에 대한 선박입항 허용 방안을 해당 국가의 안보상황과 선원들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