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기사들의 구심체이자 해기사 권익신장 향상을 위한 단체인 한국해기사협회(회장 임재택)는 지난 16일 한국선원센터 4층 대강의실에서 ‘상선선원 직업생활 의식조사’ 발표회를 개최하고 승선환경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번 ‘상선선원 직업생활 의식조사’는 해기직업을 매력화하고 해기사들의 실제 의견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해기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자료와 이를 토대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과 방안이 모색될 수 있도록 협회가 199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서, 올해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이를 연구·분석해 보고서를 발간, 발표회를 개최했다.
특히 본 조사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선원들의 의식 변화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이를 꾸준히 비교·분석한 뒤 이를 반영한 해기선원정책의 수립과 승선환경의 개선으로 해기사회의 발전이 해기 인력의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선원직업의 매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1993년 87.1%에서 2009년 66.1%로 크게 낮아졌고 2014년에는 63.7%로 약간 더 낮아졌다.
승선생활에 대한 가족의 반응은 부정적 인식이 1993년 73.8%에서 2009년 33.8%로 크게 낮아지고 2014년에는 25.6%로 더욱 낮아졌고 2014년에는 긍정적 인식이 39.5%로 부정적 인식보다 높아졌다.
자녀가 선원직업을 갖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1993년 94.0%에서 2009년에는 71.0%로 낮아졌고 2014년에는 63.3%로 더욱 낮아졌다.
직업의 장래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1993년 75.5%에서 2009년에는 39.7%로 크게 낮아졌으나, 2014년에는 42.0%로 약간 높아졌다. 복리후생에 대한 불만족은 1993년 53.4%에서 2009년 29.6%로 크게 낮아졌으나 2014년에는 35.3%로 다소 높아졌다.
이외에 혼승과 관련한 외국인 선원과의 생활이나 업무적 부문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승 수치를 보였다. 또한 선원들은 선원 직업의 매력화와 장기 승선을 위해서 임금과 복지 향상, 유급휴가 확대, 사회인식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젊은층에서는 선상에서의 원활한 인터넷 사용을 우선적으로 꼽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선선원 직업생활 의식조사’ 연구보고서는 총 2권으로 업무별, 직책별, 국적별, 연령별, 학력별, 선박종류별, 항로별 등 다양한 부문의 설문을 바탕으로 1993년, 2009년과 2014년 자료를 비교해 변화 추이를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선사, 관계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임재택 회장은 “관계기관 및 기업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발표된 여러 의견을 잘 분석해 우리 해운의 미래인 해기사들을 위한 각종 정책개발 및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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