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이 동북아시아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로 탈바꿈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전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광양항을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광양제철소 등 산업단지와 연계한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 최대 산업클러스터항만으로 육성, 광양항 배후산업단지 연간 생산액을 현재 100조원대에서 2025년 20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개항 30주년을 맞는 2016년에는 자동차 화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원활한 화물처리를 위해 광양항을 동북아의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발전방안에 따르면 컨테이너 부두 3-2단계 17~20번 4개 선석을 자동차 전용부두로 전환해 사용한다. 현재 17~18번 선석이 2011년부터 다목적 부두로 활용되고 있고, 자동차 선박들의 화물 처리시 활용되고 있으나, 2017년까지는 19~20번 선석도 포장공사 등을 완료해 자동차 전용부두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국적 선박들 외에, 외국적 선박들의 국내 연안운송을 허용해 국내 타 항만으로부터의 광양항으로의 원활한 자동차 화물 처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부두 배후부지에 자동차 인도전 사전검사, 왁싱, 수리, 도색 등의 관련 서비스 산업을 유치해 新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광양항은 올해 울산항을 제치고 우리나라 2위의 자동차 처리 항만으로 올라섰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광양항은 2013년 약 40만대, 2014년 81만대를 처리했다. 올해 2015년에는 약 125만~126만대의 자동차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180만대의 자동차 화물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광양 입항선박 용도별 통계’를 보면 자동차선은 2010년 334척, 2011년 463척, 2012년 679척, 2013년 579척이었으나, 2014년 1124척이 입항해 2013년 대비 94% 증가했고, 2015년 10월까지는 1041척이 입항해 전년 대비 167척이 증가(19%)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에는 광양항에 대한 종합적인 항만서비스와 컨테이너 부두의 경쟁력 강화하는 방안들이 포함돼 있으며, 항만시설사용료 면제를 300만TEU 달성시까지 연장할 계획과, 초대형 선박 수용을 위한 24열크레인 확보방안, 항만입구 암초제거와 항로준설 추진 등도 포함됐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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