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최근 수주급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조선업의 위기탈출과 신흥시장 먹거리 확보, 수출확대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석유시추설비 프로젝트에 대해 6억2천만달러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대상 거래는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의 심해석유시추에 이용될 고부가 석유시추설비 2기를 수출하는 총 계약금액이 12억달러를 상회하는 프로젝트로, 해당 설비들은 2016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인 무역보험공사와 노르웨이 수출 보증공사(GEIK)가 공동으로 금융을 제공하며, 무역보험공사는 6억2천만달러를 중장기수출보험을 통해 지원한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대내외 이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융지원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신흥시장에서 선전 중인 조선산업에 대한 지원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무역보험지원을 통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약 10억달러에 상당하는 대규모 인도금이 설비인도에 맞춰 내년 상반기 중 지급될 예정으로, 이는 동사의 경영정상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이번 수출거래는 최근 대내외 이슈로 국내 조선업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 미지의 신흥시장, 더군다나 극심한 수주가뭄 속에서 일궈낸 의미 있는 성과로 국내 조선사, 조선산업, 나아가 우리 수출의 부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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