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9 16:09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업체 피엠그로우, 연이어 투자유치

최근 1년간 40억원의 투자유치

이차전지 배터리팩 전문회사인 주식회사 피엠그로우(대표이사 박재홍)가 15일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피엠그로우는 지난해 10월부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그리고 이번 KB인베스트먼트에 이르기까지 최근 1년간 연이어 투자유치에 성공하였으며 그 규모도 4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투자유치 성공의 비결은 피엠그로우의 핵심사업인 ‘배터리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사업에 대한 밝은 전망과 IC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배터리 제조기술이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우선주나 전환사채 방식 외에 지난 4월에는 특허(IP)를 사들여 업체에 사용권을 주고 기술료를 받는 세일즈 앤드 라이선스백(Sales & License Back)방식의 IP펀드 투자도 20억원 규모로 이끌어냈다는 점은 기술집약형 기업의 전형적인 투자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피엠그로우는 올해부터 김포시와 포항시에서 상용 노선 운행 서비스에 착수하는 ‘배터리 자동교환형 전기버스’에 배터리팩과 통합 관제 센터(TOC)의 공급권을 확보하였으며, 포항시는 충전인프라 구축까지 담당하는 총괄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전기버스 보급사업 전방위에서 주도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피엠그로우의 박재홍 사장은 “연이은 투자유치 성공으로 배터리팩 양산을 위한 시설투자를 완료하였으며, 품질경영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며 “연구개발 단계 이후 그 완성된 기술을 가지고 기회가 눈앞에 올 때까지 막연히 기다리기 보다는, 제품과 기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능동적으로 시장을 창출하는 벤처정신으로 회사를 믿고 지원해준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는 기술력은 높으나 일시적인 고비를 넘기지 못해 경영난에 봉착하는 중소기업에게 적시에 투자를 결정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 투자자의 가장 큰 보람이라며, 특히 피엠그로우는 수익전망도 좋지만 사업영역이 공영발전에 기여하는 친환경 분야여서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는 대중교통망에 도입되어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한 CNG버스를 대체할 차세대 교통수단 중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성과물을 상용화하는 사업모델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1분기에 개통이 시작될 정규 노선버스 운행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품질을 선보일 경우 올해 사업에 착수한 김포시, 포항시를 넘어 급속히 전국적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매년 전기버스 1대당 1억원의 보조금을 예산에 편성하고 있는데, 이 보조금의 규모를 보면 다음해의 전기버스 보급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내년에 전국적으로 전기버스가 100대 이상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어 피엠그로우의 성장세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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