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13:36
농협물류, 156억 선박구입 후 수십억 손실
철저한 검증없이 구입... 6년만에 손실율 56%
농협의 농산물 운송업무 계열사인 농협물류가 구입한 외국 선박이 수십억 적자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홍문표 국회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농협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농협물류가 156억원을 주고 구입한 해외선박이 6년만에 48억원(108억 가격하락)으로 떨어지고(손실율 56%), 같은기간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물류는 해운업에 진출하고자 2010년 4월에 약 156억원을 들여 1997년 중국에서 만들어진 2만6천t급의 선박(하나로멜로디)를 구입했으나 제대로 된 사업성 평가내지 구입한 선박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터무니 없이 비싸게 배를 구입해 수십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농협계열사(농협사료, 남해화학 등)들의 비료, 사료, 농산물의 해상운송을 위해 구입했으나, 취급할 농협 물량이 적다보니 애초에 구입목적과 다르게 매출액 280억 중 73%(207억)를 석탄이나 시멘트 등 외부업체 물류 운송을 진행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형편이었다.
홍문표의원은 “당초부터 농협이 해운업까지 진출해 돈을 벌겠다는 발생이 잘못된 것”이라며“철저한 검증 없이 무리하게 선박을 구입해 운항하다보니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더욱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질책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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