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메르스 여파로 대다수 유통기업의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주요 편의점 업체의 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투자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성장한 2조6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7.7% 증가한 1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3.7%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호실적의 이유는 담배값 인상과 식품 중심의 차별화 상품 확대에 따른 점당 매출액 상승 및 양호한 점포수 확장 등이 지목된다.
또한 전국적으로 주요 상권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옴니채널 유통을 주도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유통기업은 물류를 단순히 상품을 전달하거나 자산 역할로 취급했다. 그러나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성장에 따라 물류의 역할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리드타임을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포인트 센터로 변화 ▲당일&시간대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부가가치 창출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편의점 채널의 경우 주요 상권에 대다수 점포를 선점하고 있으며, 하루에 2~3회까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배송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옴니채널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KB투자증권 관계사는 “1~2인 가구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중장기 소량구매 패턴 강화 및 상품믹스 개선을 통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편의 점주에 대해 유통업종 내 최선호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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