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6 10:30

수은-무보, 美 LNG플랜트사업에 PF금융 제공

8개 국내 금융기관도 공동 참여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한 총 10개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PF금융을 제공한다.

수은과 무보는 미국 사빈패스 LNG 플랜트 3단계 증설사업에 각각 10억달러, 7억5000만달러 등 총 17억5000만달러의 PF금융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PF란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지원방식이다.

두 기관이 제공하는 17억5000만달러는 이 사업의 증설자금 46억달러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 2013년 수은과 무보는 사빈패스 LNG터미널 플랜트 2단계 사업에 15억달러의 PF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7개 금융기관(국민·농협·신한·외환·우리·하나·산업은행)과 1개 증권사(NH투자증권)도 수은의 채무보증과 무보의 보험을 통해 대출에 참여한다. 특히 보증대상대출이 미니펌 구조인 바, 수은의 채무보증을 받은 금융기관들은 ‘일시대지급’ 조건을 지원받아 안정적인 자금 지원이 가능했다.

사빈패스 사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에 미국 최초의 LNG 수출용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1, 2단계 사업의 트레인 4기를 포함해 이번 3단계 사업을 통해 LNG터미널에 트레인 1기가 증설되면 연간 2250만t의 대규모 LNG액화시설이 완공된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에서 최초로 LNG 수출허가를 받은 이번 사업에서 우리나라 연간 LNG 수입량의 10% 수준인 350만t의 LNG를 2017년부터 20년간 장기구매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프로젝트시장 참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시점에서 정책금융기관이 가진 해외 사업주와의 신뢰관계를 적극 활용하여 사업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유가하락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이번 금융 제공이 북미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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