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이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환적화물의 증가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2015년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211만4천TEU에 비해 2.7% 증가한 217만2천TEU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수출입화물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한 126만5천TEU로 집계됐으며, 환적화물은 5.7% 성장한 88만6천TEU를 기록하며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상승을 이끌었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올해 1~2월에 각각 2.5% 10.9%의 성장을 보인 207만TEU 195만7천TEU를 기록했다. 3월 역시 1% 소폭 증가한 213만7천TEU로 집계됐다. 궤를 같이해 1분기 처리실적 역시 4.4% 증가한 616만5천TEU를 나타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4월 부산항 전체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164만2천TEU를 기록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수출입은 1.6% 증가한 80만7천TEU를, 환적은 머스크, MSC, 한진해운 등 대형 원양선사의 꾸준한 물동량 상승세에 힘입어 5.4% 증가한 83만5천 TEU를 처리해 역대 환적화물 월별 최대치를 달성했다.
광양항은 전년과 동일한 20만5천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3.3% 감소한 15만7천TEU를, 환적은 12.5% 증가한 4만8천TEU를 차지했다.
인천항의 전체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한 20만TEU를 기록했으며, 이는 동남아 국가와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벌크화물을 포함한 전국 항만물동량은 총 1억1768만t으로 전년 동월 1억1839만t 대비 0.6% 감소했다. 수출입화물은 9791만t, 연안화물은 1977만t을 차지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증가세를 보인 주요항만은 대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이며,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7% 6.7% 0.2%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포항항, 동해·묵호항, 목포항 등은 수출화물과 연안화물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 10.3% 8.3%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처리 물동량이 전년대비 13.5% 증가하였고, 유연탄, 유류 등도 전년 대비 각각 12.9%, 7.8%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철재, 기계류 등은 각각 20.3%, 12.1% 감소하였다.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8161만t으로 전년 동월 8207만t 대비 0.6% 감소하였고, 대산항, 인천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그 외의 항만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산항은 석유제품 처리부두 증설(3선석)로 인한 유류제품 물동량 증가와 유연탄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영흥화력발전소 발전기(2기) 추가로 인한 유연탄 물동량 증가와 SK종합화학의 신규공장 증설에 따른 유류제품 물동량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 플러스 성장했다. 유연탄은 101만2천t에서 150만3천t으로 48.5% 폭증했으며 유류 역시 339만t에서 379만3천t으로 12% 뛰었다.
반면 포항항의 경우 철강 관련 품목인 철재, 광석, 고철 물동량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재는 12% 하락한 104만9천t을, 광석은 27% 급감한 230만t으로 집계됐다. 고철 역시 5만6천t으로 전년 동월 14만4천t 대비 61% 급락했다.
동해·묵호항은 시멘트 산업 관련 품목인 유연탄과 광석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하락했다. 유연탄은 32만3천t으로 32%를, 광석은 113만7천으로 12% 감소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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