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인도가 중국을 위협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의 인터넷 보급 수준은 중국에 비해 8년 정도 뒤떨어져 있고, 인터넷 이용자 수와 인프라 측면에서도 중국과 비교할 때 열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15년 170억 달러(한화 약 18조8000억원)에서 오는 2019년 1000억 달러(한화 약 110조5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의 성장률을 능가하는 수치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인도가 열악한 통신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발전한 이유는 SNS, 모바일(Mobile), 분석(Analytics), 클라우드(Cloud)를 아우르는 ‘SMAC’의 기반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덕분이다.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소비자와 판매자 관계가 긴밀하게 형성돼 있다. 이는 중국이 전자상거래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시점에 SMAC 환경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던 점과 비교했을 때 비교되는 부분이다.
인도는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를 통해 모바일 커머스 확대를 위한 조건을 잘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인도의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는 58억 달러로 전년대비 383%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아세안(ASEAN)국가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식료품과 잡화를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다양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와 스냅딜은 인도에 진출한 미국의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아마존고 스냅딜은 식료품 유통업체 고드레지 네이처스 바스켓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식품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처럼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중국의 알리바바 계열의 디지털 결제업체인 페이텀이 최근 인도 소매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인도의 소득별 인구분포는 중국에 비해 저소득층의 비중이 높고, 중산층이 취약한 모습이다. 이는 온라인 상거래 및 관련 소비 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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