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2 09:16

대우조선-美 토트, 세계 최초 ‘천연가스 추진 선박’ 명명식 가져

19일 美 샌디에고 나스코조선소에서 개최
▲현지시간 18일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조선소에서 열린 천연가스 추진선박의 명명식 모습

조선업의 미래로 꼽히는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이 첫 선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지시간 18일 오후(한국시간 19일 오전),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 조선소에서 31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과 진수를 개최했다.

美 해운선사인 TOTE社가 2012년 발주한 해당 선박은 ME-GI 엔진(독일 MAN Diesel & Turbo의 고압 천연가스 엔진)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LNG 추진 선박이다. 해당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의 ‘그린십 테크놀로지’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이 최초로 적용되기도 했다.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가 처음으로 탑재됐고, 자회사인 디섹(DSEC)이 선박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을 담당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및 자회사의 최신 기술이 총망라 된 것이다.

이날 < 이슬라 벨라 >호로 명명된 TOTE社 선박은 시범 운항을 거쳐 금년 하반기에 선주 측에 인도돼 미국 연안 항로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LNG  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보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조선업의 미래’로 꼽힌다. 일반 중유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23%, 황산화물 95%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고, 연료비 또한 약 35%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을 예상, 2008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등 자체 개발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총 20척, 41억달러(4조5천억원) 상당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수주했고, 올해도 총 6척의 ME-GI LNG선을 수주하는 등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은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2014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 ‘올해의 10대 기술’ 등에 잇따라 선정,  ‘LNG 추진 Green 선박 = 대우조선해양’이라는 명성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미국 샌디에고 명명식에 참석한 김만수 디섹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자체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 천연가스 추진 선박이 성공리에 건조됐다”며,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추진 LNG선 건조가 완료되면, ‘기술 DSME’의 명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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