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금융을 다루는 일본의 금융 기관이 해외 선사에 대한 융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금융기관들은 유럽 운항 선사와 그리스 선주에 대한 융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일본 선주들의 건화물 벌크선의 신조 발주가 감소하면서, 자금 수요가 있는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선주의 융자는 지금까지 선박 금융 실적이 없는 지방 은행의 신규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해외 선사에 대한 융자를 다루는 곳은 일본의 일부 금융 기관이다. 유럽 선사 및 해외 선주에 대한 선박 금융은 영국 최대의 은행 스탠다드차터드나 BNP파리바은행, DNV등 대형 금융 회사들이 다뤄왔다. 독일에서는 KG펀드라고 불리는 독자적인 출자 형태의 자금 조달도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 2009년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로 금융 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 기관들은 선사에 대한 신규 융자를 중단하거나 기존 융자를 재검토하면서 유럽 선사의 채권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은행에 매각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유럽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몇몇 일본 금융 기관은 유럽의 선박 금융에 진출했다. 융자 채권을 사들이거나 유럽 운항 선사에 대한 신규 융자에 응함으로서 해외 선사 대상 선박 금융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확보했다.
일본에서는 대형 선사를 중심으로 대형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 LNG(액화 천연 가스)선의 발주가 진행되고 있다. 해외 선사도 자원 에너지 관련 수송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의 발주도 있다. 해외 선사에 대한 선박 금융은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선박 금융은 선박을 운항하는 선사와 일본 선주 융자의 두 가지로 진행돼 왔으나 현재는 건화물 시황의 폭락으로 벌크선의 신조 발주가 중지된 상태이다. 일본 선주에 대한 신규 융자가 정체 상황인 것이다.
일본 선주에게 선박 금융을 하는 지방 은행은 새로운 융자처로 LNG선에 협조 융자하는 등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일본 선주 보유선의 70%를 차지하는 건화물 벌크선의 발주 급감으로 2~3년 후부터 선주 융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지방 은행의 또 다른 움직임으로 종래 선박 금융을 다루지 않았던 지방 은행이 신규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완화가 계속되면서 은행의 자금 공급력이 높아졌으며 유망한 융자처로 선박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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