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이달 16일, 인도네시아에 슈퍼마켓 2호점이자 인도네시아 39호점인 ‘반둥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유통채널 확대에 속도를 붙인다.
이번에 오픈하는 ‘반둥점’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둥시(市)에 지하 5층부터 지상 8층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복합 쇼핑몰인 ‘BEC Mall(Bandung Electronic City Mall)’ 1층에 1204㎡(약 364평, 영업면적 기준) 크기로 들어선다.
롯데마트는 슈퍼마켓의 규모를 기존 대형마트 매장의 2~30% 규모로 축소하고 상품 가짓수도 인기 생필품 위주로 대폭 압축해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슈퍼마켓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롯데그룹의 슈퍼마켓 사업은 롯데슈퍼에서 운영해왔으나, 인도네시아의 경우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한 롯데마트에서 맡고 있다.
진출 7년간 축적된 유통 네트워크 및 매장 운영 노하우 등을 활용해 조직 운영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오픈한 ‘끄망점’(슈퍼마켓 1호점, 자카르타 소재)의 경우 월 평균 4억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현지의 슈퍼마켓 사업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반둥점’의 오픈을 통해,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도매 매장(Lottemart Wholesale) 24개, 소매 매장(Lottemart Hypermarket) 13개, 슈퍼마켓(Lotte Supermarket) 2개 등 총 39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도매·소매·슈퍼마켓까지 유통채널이 확대됨으로써,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매장의 성장세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마트는 4년 전(2011년) 28개 매장을 운영하던 것에서 지난해 38개까지 외연을 확대했으며, 연 평균 1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해 지난해 1조 4천억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세계 4위의 인구수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 구매력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마트는 유통채널의 다양화를 통해 까르푸(Carrefour, 프랑스), 마따하리(Matahari Putra Prima, 인도네시아), 자이언트(Giant, 홍콩)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들과 경쟁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유통시장에 조기 안착한 경험을 통해 슈퍼마켓 사업도 반드시 성공 시킬 것으로 자신한다”며, “올해 슈퍼마켓 오픈을 포함, 인도네시아에 약 10여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글로벌 유통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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