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해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이케아는 지난해 5.9%의 온·오프라인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중 온라인을 통한 판매율은 35% 성장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상품수를 현재 70% 수준에서 9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이케아는 전세계 27개국에 31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에 주력해왔다.
이케아 최고경영자인 피테르 앙네피엘(Peter Agnefjall)은 최근 뉴욕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사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를 위해 전자상거래 시장, 즉 온라인 판매를 강화할 계획임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비록 온라인 판매 전략 도입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충분히 공략 가능한 전략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은 단순히 트렌드가 아닌 대변혁이라고 설명했다.
피테르 앙네피엘은 매장에서 물품을 직접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온라인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공략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실제로 이케아는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직영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를 시작했으며,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까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케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율이 전세계 평균보다 낮은 4.2%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판매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배송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이케아는 자사의 배송서비스 규모를 더욱 확대했으며, 전체 판매의 40% 이상의 물품을 직접 배송했다.
이케아가 전자상거래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갈수록 낮아지는 순이익(net profit) 때문이다. 이케아의 순이익은 2012년 8%에서 2013년 3%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0.4%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임금 상승, 단가 인하 및 자체 신규 고용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순이익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이케아의 경쟁업체인 윌리엄소노마, 웨스트엘름 및 웨이페어 등은 일찍이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입해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