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5 15:54

해파리, 뿌리부터 뽑아라!

해양환경公, 새만금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제거
▲고압분사 방식으로 폴립 제거하는 모습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수산업 피해 및 해수욕객 쏘임사고 등을 일으키는 해파리의 대량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보름달물해파리의 폴립(부착유생) 제거작업을 실시한다.

폴립은 해파리 대량 발생의 원인이 되는 부착유생으로 해파리 1개당 250개의 폴립을 만든 이후, 각각의 폴립은 매년 봄 20여개의 부유유생을 생산해 1마리의 부착유생이 5천여 마리의 해파리 성체로 성장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해파리 종으로 해류가 약하고 오염이 심한 연안에서 발생하며, 부착유생(폴립) 및 부유유생 등의 과정을 거쳐 성체로 성장한다. 해파리 폴립 1개체는 5천여 마리의 해파리 성체로 성장하기 때문에, 해파리 폴립을 제거하는 것이 보름달물해파리의 대량발생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올해는 국내 보름달물해파리의 발생 기원지로 알려진 새만금 내측방조제 수면에 붙어 있는 폴립을 본격적으로 제거한다. 지난해 시범 제거에 이어 올해부터는 집중 제거에 돌입하고 해파리로 인한 서해안의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제거작업은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보름달물해파리가 폴립 단계를 거쳐 부유유생 형태로 퍼져 나가기 전인 3월말까지 집중적으로 실시되며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된다. 잠수부가 직접 수중에 들어가 폴립에 고압분사(water jet)하면 폴립이 서식하던 방조제 등에서 떨어져나가 자연사하기 때문에, 폴립 제거에 별도의 화학약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한편 폴립을 사전에 제거할 경우 해파리 대량발생이 크게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착유생 제거작업 전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발생하였던 시화호는 제거작업 이후 그 개체수가 90% 이상 급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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