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 오클랜드항의 부두운영사인 오클랜드인터내셔널컨테이너터미널(OICT)은 지난 11일 하역작업을 중단했다. 조합측이 규정에 벗어난 직원을 파견해 터미널측이 거부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12일에는 가동을 재개했으나, 태평양해사협회(PMA)는 성명을 발표해 노조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미국 서안 항만의 노사협상은 잠정 합의됐으나 오클랜드항의 대립은 그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며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OICT는 오클랜드항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터미널로 미국 대형터미널 운항선사인 SSA가 운영하고 있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OICT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의 오클랜드 지부가 트랜스테너의 작업원 정원을 현재의 2명에서 1명 늘어난 3명으로 변경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번 쟁의는 어디까지나 오클랜드항만의 사정이기 때문에 현재는 다른 서안 항만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ILWU 내부에서 PMA측과의 공식 합의에 위한 절차가 시작되는 가운데 오클랜드항의 쟁의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ILWU는 3월30일부터 4월3일까지 집행부 회의를 개최해 2월20일에 체결된 잠정 합의안을 일반 조합원 투표에 부칠지 심의할 예정이다. 집행부 회의에서는 현행 잠정 합의안을 승인해 투표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오클랜드항의 상황에 따라 생각치도 못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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