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가 올해 연간 처리 물동량 2억t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7일 UPA는 올해 울산항 물동량 목표치를 전년 1억9171만t보다 10% 증가한 2억1108만t으로 잡고 울산 신항 배후단지의 원활한 운영과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 진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항의 첫 출발은 순조롭다. 지난 1월 울산항에서 처리된 항만물동량은 총 1713만t으로 전년 동월 1686만t 대비 1.6% 증가했다. 유형별 물동량은 수입화물 953만t(2.2% 증가), 수출화물 562만t(7.4% 증가), 환적화물 17만t(42.8%감소), 연안화물 180만t(9.7%감소)이 처리됐고,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391만t(1.6%증가)이 처리돼 전체 물동량의 8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 석유가스, 케미컬, 광석, 철재, 석탄 등은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3% 10.9% 3.5% 7.8% 44.1% 19.9%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품, 차량 및 부품, 시멘트, 모래, 비료, 목재, 기계류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 2.6% 7.6% 29.9% 14.1% 2.8% 16.4%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1611TEU가 처리돼 전년 동월 3만3182TEU 대비 4.7% 감소했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1053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0척) 감소했지만, 외항선 입항 총톤수는 1760만8천t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58만9천t) 증가했다.
UPA는 1월 물동량 증가에 대해 동절기 수요증가와 계속된 유가 하락으로 도입단가 하락, 정제마진 제한적 개선 등으로 주요 정유사의 원유정제시설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원유 수입량과 석유정제품 수출량, 화학공업생산품 수출량이 각각 7%(42만t), 9%(27만t), 18%(11만t)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UPA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갑작스런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 악화, 재고손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울산항 액체화물 처리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 연초부터 물동량이 증가세로 시작한 것은 좋은 징조다”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