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가 올 들어 처음으로 공사채 발행에 나선다.
UPA는 올 상반기내로 6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2월 10년물 500억원 발행 이후 올 들어 처음으로 발행되는 공사채는 항만재개발사업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A(안정적)를 받았다. 높은 공익성·공공성에 기반한 최고 수준의 사업평가항목,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한 재무평가항목, 관계법령에 근거한 매우 높은 수준의 정부지원 가능성 등이 이번 신용등급의 평가 원인으로 꼽혔다. 한기평은 오일허브사업과 관련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통해 500억원을 차입했다며 2014년 6월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 7.6%로 여전히 매우 우수한 수준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UPA는 현재 울산신항 개발사업과 관련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정부의 울산항 육성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진행되는 신항개발을 통해 접안시설 33개 선석을 추가하고 연간 하역능력을 2990만t 증가시켜 2020년에는 총 131개 선석, 연간 하역능력 8808만t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기평 관계자는 "신항 개발과 관련한 투자지출이 진행되면서 현금창출규모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예정으로 향후 재무구조는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영위사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고, 2017년 이후 단계적으로 공사가 완공돼 임대 및 시설 이용이 가능해지면 이익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인 상환능력의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도 실질적으로 정부의 항만개발정책을 대행하는 공공적 성격이 강하며, 출자자인 정부 신인도에 기초해 순조로운 자금조달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UPA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유사시 국고보조 및 융자, 국유시설 출자, 무상대부, 사채 및 차입금의 지급보증 등의 방식으로 재정지원과 신용보강이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재무탄력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울산신항 북측 안벽과 배후단지 조성, 오일허브 하부시설 공사 등에 약 850억원의 투자가 집행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차입금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신항 운영을 통해 투자금의 회수가 본격화되기까지는 현재의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의 일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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